청년성서모임의 지도신부님들과 지도수녀님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곳입니다.

Fr.유인창
겨울연수의 전설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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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6도였습니다.
낮 들어 조금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가왔고요.
연수생들을 버스에 태우느라 뛰어다니는 아리의 볼이 빨갛게 상기되었더군요.

미처 버스에 태우지 못 한 연수생들과 함께 한마음에 들어서는데
눈길에 미끄러져 아슬아슬 하게 걸린 버스 한 대가 보였습니다.
참으로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연수원장 신부님으로부터 후에 들은 바로는
경계석에 걸치지 않았다면 바로 숲으로 떨어져 전복되었을 수도 있다 했습니다.
우리 연수생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연수원장 신부님이 그러셨습니다.
오늘 아침 의정부는 영하 24도였다고요.
20년 이상 이곳에서 일하신 분들도 이런 추위는 처음이라 했답니다.

연수봉사자 여럿이 아픕니다.
연수생들 몇몇도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제 저녁 발대미사 때 입방정을 떨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우리는 전설이 될 것이다'라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그것은, 신청자 거의 대부분이 이 추위를 아랑곳 않고 연수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혹독한 한파의 시련을 견디고 연수봉사자들이 한 달을 준비해왔기 때문입니다.

나눔을 마치고 마침전례를 하고 있는 이 시간, 모든 것이 평화롭습니다.
한파주의보에 겁 먹고 연수를 중단했더라면 맛보지 못 했을 이 거룩한 순간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을 때, 우리는 자신의 나약함을 이겨낼 수 있으며
감히 엄두조차 못 내봤을 성 싶은 일들까지도 성취해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전설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509차 창세기연수와 함께, 겨울연수의 전설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2013-01-04 00:19:42 from 183.97.244.100

483-박유현 2013-01-14 02:01:49
추위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그저 저에게 509차 창세기 연수는 참 따뜻했던 기억이라는게 참 신기해요 신부님.


509-최정은 2013-02-03 00:46:34
벌써 꽤 시간이 흘러 이제서야 신부님 글을 보게 되었는데.... 울컥하네요.. 한파가 무색하게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놀라운 하느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509-박선영 2013-10-10 10:38:57
정말 행복하고 따뜻한 경험이였습니다. 받을때도 좋았지만 그 후에 내내 남던 겨자씨같은 연수였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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