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성서모임의 지도신부님들과 지도수녀님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곳입니다.

(12년 11월) 함께 와서 주님의 잔치를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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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와서 주님의 잔치를 즐깁시다!

지도신부 유인창 안사노

사랑하는 성서가족 여러분,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오늘은 이야기 주제가 너무 많은데(제가 좀 말이 많긴 하죠^^;) 할당된 지면이 좁아진 터라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해볼까 해요.
일단 저는 요즘 병원에 다니느라 부쩍 바빠졌네요.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압구정 OO 이비인후과, 당고개 OO 한의원… 성대결절이 아직 낫지를 않아서요 ㅡ.ㅡ
그래서 요즘 우리 가족들의 기도가 쫌 부족한 게 아닌가 싶어 살짝 서운해 하고 있답니다. 농담이고요ㅋㅋ 도라지청도 만들어다 주고, 수세미즙도 해다 주고, 목캔디도 사주는 등등 너무 과도하게 사랑을 부어주고 계셔서 이제는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는…
어쨌든 빨리 나앗으면 좋겠어요. 이번 겨울연수도 은총 가득한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그 다음 하고 싶은 말은, <말씀의 방>에 대해서인데요. 이번부터 <말씀의 방>이 많이 호~올쭉해졌죠?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는 가족들이 있을 텐데요. 뒤에 잘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약간 언급을 하자면, 이제부터 우리들의 소식지이자 홍보지인 <말씀의 방>이‘출판본 <말씀의 방>’과 ‘PDF 버전 <말씀의 방>’두 가지 형태로 발행되죠. 면수가 너무 많으면 읽기 시작하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홈페이지도 있는데 굳이 40면에 달하는 간행물을 정기적으로 발행한다는 것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고요. 종이 한 장 만드는데 나무가 얼마만큼 베어져야 하는지, 자연보호 측면도 고려했고요. 우리 모두 인터넷 환경에서 살고 있으니까, 이 점을 잘 이용하는 법을 고민해서 과감하게 시도한 거예요.
앞으로 더 연구해서 우리 성서모임 가족들을 잘 연결해주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알릴 수 있는 길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11월 6일이니까, 10월 직장인 창세기와 직장인 탈출기 연수가 끝난 상태죠. 엊그제는 그룹봉사자 96명이 함께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에서 그룹봉사자 피정을 했고요. 모두들 함께 웃고 찬양하면서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요!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피정을 끝내고 싶지 않아 했다는…
청년성서모임에 와서 열 달째를 보내고 있지만, 행사 하나하나 치를 때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참 풍요롭다는 느낌이네요. 오늘 오후에 서교동 본당대표 허재원 마리에바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눈코 뜰 새 없이 일상이 바쁘지만 성서모임의 그룹공부와 연수, 파견미사를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밝아져서 늘 신선한 기분으로 기쁘게 일하게 된다고요.

오늘 복음을 읽다가 이런 묵상을 했어요. 루카 복음 14장의 말씀이거든요. 어떤 주인이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다들 저마다의 핑계를 대면서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죠. 그들의 핑계란 이런 것들이에요.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저는 주인이 그들에게 화를 냈다는 것보다 그들이 잔치에서 스스로를 배제시키고 있다는 점에 마음이 가닿았어요. 저마다 급한 일인 것 같고, 분명한 구실이라고 동조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들이 놓친 그 잔치의 기쁨이 너무 크게 보여요. 잔치에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한껏 가벼워진 마음과 한층 돋우어진 기운으로 밭도 보러 가고, 소도 부리고, 결혼 생활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텐데 그들은 그럴 기회를 놓친 거죠.

청년 성서 모임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잔치에 초대받았고, 어떤 형태로든 그 초대에 응한 사람들이예요. 여러분들이 이제 그 잔치에서 힘을 얻어 자신들의 영적인 삶과 일상의 삶에서 더 알차고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드려요.
사랑합니다~♡

2012-11-29 17:47:19 from 115.95.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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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2월) 함께 가요, 우리 이 길을…
한 걸음,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