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득솔

보득솔은 낙락장송을 꿈을 안고 있는 작고 어린 소나무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청년성서모임이 펼치고 있는 주일 독서 복음 묵상 운동의 이름입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만날 수 있기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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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연중 제 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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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연중 제 18주일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코헬 1,2)



둥 치

복 음 (루카 12,13-21)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ㅇ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ㅇ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ㅇ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ㅇ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ㅇ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ㅇ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ㅇ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ㅇ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제 1 독서 (코헬 1,2; 2,21-23)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ㅇ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 ㅇ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ㅇ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제 2 독서 (콜로 3,1-5. 9-1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ㅇ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ㅇ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ㅇ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ㅇ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ㅇ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ㅇ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ㅇ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길라접이

성가정 따라하기

오늘의 독서, 복음은 지상의 재물과 천상의 재물에 관한 가르침을 들려줍니다.

코헬렛의 말씀인 1독서는 허무주의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냉철한 현실주의적인 내용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수고와 걱정이 궁극적으로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하며 물질의 본질적 허무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하는 물질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서슴없이 탐욕은 우상 숭배라고 단언합니다. 하느님께 의존하는 대신에 세상의 부귀와 영화에 의지하여 자기의 행복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탐욕을 경계하고,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설파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을 경고하십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라고 말씀하십니다(루카 12,33-34). 바오로 사도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더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땅에 있는 것들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많은 경우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별로 가치가 없는 것들을 위해 우리의 아까운 시간과 마음, 귀중한 재능을 헛되이 쓰고 있다는 깨우침의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찾으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반드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나의 마음은 어디에
☞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무엇에 쏠려 있습니까? 내가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쓰고 걱정하며 애쓰는 일이 무엇입니까?
거멀못 나는 낮에는 정신없이 쫓기듯이 고생스럽게 일하며 밤에는 마음을 조이며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주님 대전에서 성체를 영하기 전에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거멀못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콜로 3,2)

이번 주의 말씀은 시절이 이러니 만큼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군요. 상황 때문인지, 제 문제 때문인지 요즘은 위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땅에 있는 것들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꾸 변하는 상황들 때문에 “마음대로 되는 게 없군”이라는 짜증과 한숨에 압도된 채 얼마 동안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이렇게 한쪽으로만 생각을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들더군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조차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가려서 더욱더 무기력해졌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제야 ‘제 생각과 같지 않은 하느님의 생각’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한,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제가 취해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인지….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신앙의 내공을…. †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콜로 3,10)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 한 번 ‘내가 무엇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가’ 하고 묻게 됩니다. 그리고 ‘아차…, 내가 또 잊고 있었구나!’ 요즈음 저는 온통 지금 처한 일에 정신을 빼앗겨, 낮에는 그 일에 매달리고 밤에는 마음을 조이며 그 일을 걱정합니다. 그렇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차례 이러한 깨달음(?)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오늘 말씀을 통해 제가 참으로 중요한 것을 또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조금만 방심해도 우리의 마음엔 어느새 하느님이 밀려나고, 하느님의 나라에 가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 차버리는 것 같습니다. 늘 그분을 마음에 품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정작 가장 시급한 것은 이렇듯 다시 한 번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되돌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갖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2008-06-12 23:47:43 from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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